콩콩이는 니체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2020소방청장 정문호 중앙119구조본부 호남119특수구조대 격려방문사진 (2)

콩콩이는 순천에서 태어났어요. 그는 어려서부터 독립심이 강하고 독특했던 아이로 추정되요. 대학교를 졸업 한 후 사기업 몇군데서 일을 하였어요. 이 때의 경험이 콩콩이의 장래희망이였던 소방서 행정 주임을 실현하는데 많은 영감을 주었답니다. 광주에서 소방관으로 일하던 중 콩콩이는 소방간부후보생 시험에 지원을 해요. 합격 후에 상사의 인정과 부하직원의 호감을 받으며 콩콩이는 소방청에서 주로 일을했어요. 왜냐면 콩콩이는 너그러운데다가 유머러스하며, 일도 잘하고, 부하직원에게 밥도 잘 사는 외유내강 형의 인물이였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바쁜 와중에서도 콩콩이는 실존주의자, 무신론자로서 본연의 관심사항인 존재의 의문을 놓지 않았어요. 광모가 높게 평가하는 강병균이나 유발 하라리, 샘 해리스 같은 자들은 그에게 얼치기에 불과하였어요. 한 때 콩콩이는 니체와 쇼펜하우어를 깊이 사숙하면서도, 진화생물학이 암시하고 있는 삶의 근본적 무본질성에 저항하고자 하였어요. 하워드 가드너는 ‘creating minds’에서 고전역학의 기본 전제가 붕괴되려고 하는 시점에서의 헨드릭 로런츠의 작업을 “실험적 사실이라는 암초에 부딪혀 침몰하려는 배를 구하려는 영웅적인 선장의 행위”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기존의 교통 수단에 대해 환멸을 느끼고 다른 교통편으로 갈아 타는 창조적인 행위”로 비유했어요. 인간 문제를 대하는 콩의 태도는 이 둘 사이를 오고 갔어요. 그는 결국 리처드 도킨스, 미치오 카쿠와 같은 유물론자들의 접근 방식을 인정하되 이러한 것들은 사실의 영역일 뿐 의미와 가치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은 해답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였답니다. 양자역학 보다는 신학이 콩콩이의 주요 관심사가 된 것은 그러한 맥락 속에서 우연은 아닌 것 같아요. 그는 동서양 철학의 고전들을 정주행 후에 바트 D. 어만과 같은 위대한 꼰템포레리 신학자들의 저서를 탐독하였고, 마침내 토리노의 말을 탄 진정한 반출생주의자의 기수로 거듭나게 되어요. 콩콩이는 아마추어 신학자이자, 불가지론자, 소방행정관료, 자본주의 옹호자, 가상화폐 부정론자, 다음 카페 운영자, 중산층, 커즈와일의 특이점 이론의 지지자, 이 모든 얼굴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어요. 다만 여자는 콩콩이의 얼굴을 하고 있지 않았답니다. 그렇게 그는 행복하게 살았어요.

One thought on “콩콩이는 니체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Leave a Reply

Please log in using one of these methods to post your comment: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